[방송]‘컬투’ SBS 웃찾사 코너 복귀

  • 입력 2005년 11월 3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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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 6개월 만에 돌아온 개그 듀엣 컬투. ‘그때그때 달라요 2’ 코너에서 한글 문장을 맞춤법을 무시한 채 소리 나는 대로 적고 해석한다. 사진 제공 SBS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 6개월 만에 돌아온 개그 듀엣 컬투. ‘그때그때 달라요 2’ 코너에서 한글 문장을 맞춤법을 무시한 채 소리 나는 대로 적고 해석한다. 사진 제공 SBS
‘컬투’가 돌아왔다. 가을 개편에 맞춰 SBS 개그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에 복귀한 것. 6개월 만이다. 개그맨 정찬우(35)와 김태균(33)이 호흡을 맞추는 ‘컬투’는 ‘웃찾사’의 ‘그때그때 달라요’ 코너로 큰 인기를 모았었다.

1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만난 ‘컬투’는 “녹화 현장에서 팬들이 뜨겁게 반겨줘 정말 고마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컬투’는 대학로 공연에 집중하기 위해 4월 ‘웃찾사’를 떠났다. 최근 시청률 부진으로 고전하던 ‘웃찾사’는 ‘컬투’와 함께 윤택, 김형인 등 ‘웃찾사’를 떠났던 개그맨들을 재영입했다.

돌아온 ‘컬투’가 선보이는 코너는 ‘그때그때 달라요 2’다. 영어 문장을 엉터리 한국어로 해석해 관객을 웃겼던 두 사람이 이번에는 한글 문장을 소리 나는 대로 적어놓고 억지 해석을 한다. ‘난 당신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어요’를 ‘난 당시늘 진시물오 조아학우 이써요’로 쓴 뒤 ‘난’은 동양 난을 가리킨다고, ‘당시늘’은 ‘(그때) 당시’와 ‘늘(‘항상’의 뜻)’을 가리킨다고 우긴다.

‘그때그때 달라요 2’는 ‘컬투’가 지난여름 대학로 무대에서 선보였던 개그. ‘컬투’는 “인터넷 채팅 등에서 한글 맞춤법이 지켜지지 않는 것을 보고 우리말이 얼마나 잘못 쓰이고 있는지 알리기 위해 이 코너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때그때 달라요’에서 해바라기를 머리에 얹고 나왔던 정찬우는 이번에는 해바라기를 뒤집어썼다. 김태균은 밋밋했던 이전 스타일과 달리 수건으로 양 머리 모양을 만들어 쓰고 나온다. 이전의 유행어 ‘생뚱맞죠’는 일단 접어놓았고 “마음 가는 대로, 필(feel) 가는 대로”라는 새 멘트를 내놓았다. 방청객들은 녹화현장에서 멘트를 따라 하는 등 호응을 보였다.

정찬우는 “지상파 프로그램의 개그가 10대 위주로 치우쳤다”면서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개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태균도 “‘그때그때 달라요 2’를 3개월 정도 한 뒤, 뮤지컬 형식의 새 코너를 제작할 것”이라면서 “남녀노소가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코미디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개편된 ‘웃찾사’는 3일 방송된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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