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 유치 확정…주민투표 89.5% 찬성

  • 입력 2005년 11월 3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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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이 들어설 부지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19년간 끌어온 방폐장부지 선정 문제가 매듭지어졌다.

방폐장 유치를 신청한 경북 경주시, 포항시, 영덕군, 전북 군산시 등에서 2일 동시 실시된 찬반 주민투표에서 경주시가 89.5%의 찬성률을 보여 방폐장 부지로 확정됐다.

다른 지역의 찬성률은 군산시 84.4%, 영덕군 79.3%, 포항시 67.5%로 집계됐다.

정부는 방폐장이 들어설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일대 60만평을 올해 안에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 고시하고 각종 절차를 거쳐 2007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방폐장은 2008년 준공돼 2009년부터 방사성폐기물이 반입될 예정이다.

경주시는 방폐장을 유치한 대가로 올해 안에 정부로부터 3000억 원을 지원받는다.

경주시는 이 밖에도 연평균 85억 원의 폐기물 반입 수수료를 받게 되며,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에 따라 연간 42억원의 별도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총 사업비 1286억원의 양성자가속기 사업도 경주가 유치한다.

정부는 3일 오전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 장관 회의를 열어 탈락한 지역의 민심 수습방안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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