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5000원권…크기 줄고 20여곳에 위조방지장치

  • 입력 2005년 11월 3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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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일 위조 방지기능을 크게 강화한 새 5000원짜리 지폐의 도안을 공개했다.

한은은 7일부터 한국조폐공사를 통해 새 5000원권 지폐의 인쇄를 시작해 내년 1월 중 유통시킬 계획이다.

앞면 율곡 이이의 인물 초상을 빼고는 현재 사용하는 5000원권과 같은 부분이 없을 정도로 도안이 확 바뀌었다.

뒷면의 주 소재는 오죽헌에서 ‘초충도’ 가운데 수박과 맨드라미 그림으로 변경됐다. 초충도는 율곡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이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8폭 병풍그림.

앞면 보조 소재는 종전 벼루와 관복 흉배무늬에서 오죽헌 몽룡실과 오죽으로 바뀌었고, 뒷면 보조 소재는 조각보 무늬를 썼다.

크기도 가로 142mm, 세로 68mm로 지금보다 가로와 세로가 각각 14mm, 8mm 줄었다.

20여 가지 위조 방지장치도 보강됐다. 대표적인 것은 보는 각도에 따라 한반도와 태극, 액면 숫자, 4괘가 번갈아 나타나는 홀로그램. 또 뒷면 오른쪽 아래 ‘5000’이라는 액면 숫자는 색변환 잉크를 써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황금색에서 녹색으로 연속해서 바뀐다.

한은 김두경(金斗經) 발권국장은 “23년 만에 도안이 바뀌는 새 5000원권은 위조 방지에 각별히 신경을 쓴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 1만원 권과 1000원권은 내년 상반기(1∼6월) 중에 도안이 공개될 예정이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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