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초당파 국회의원 “야스쿠니서 분리된 별도 추도시설 반대”

  • 입력 2005년 11월 3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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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靖國)신사가 집권 후반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호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정권 핵심인 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이 모두 신사 참배를 적극 지지해 온 인물이기 때문. ∇전범 합사를 거부한 궁사=야스쿠니신사가 1966년 옛 후생성(현 후생노동성)으로부터 A급 전범의 ‘제신명표’(祭神名票·군인 군속 사망자 명단)를 받고도 12년간 합사를 미룬 것은 쓰쿠바 후지마로(筑波藤%) 궁사(宮司·신사 최고책임자)의 반대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쓰쿠바 궁사의 장남인 히사하루(常治·75) 전 와세다대 교수는 2일자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평화주의자인 데다 쇼와(昭和) 일왕이 전범을 미워했던 점도 고려해 최후까지 전범 합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별도의 추도시설 건립 반대=일본의 초당파 국회의원 모임인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는 1일 총회를 열고 국립 추도시설 건설에 반대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또 한국 정부가 추도시설 건립을 위한 조사비를 내년 예산에 편성하라고 요구한 것에 ‘내정 간섭에 엄중 항의한다’는 비판 결의안도 채택했다. 국회의원 233명이 가입한 이 단체는 창씨개명 망언을 한 아소 외상이 특별고문을, 아베 관방장관이 부간사장을 맡고 있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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