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기아-LG 3대3 트레이드

  • 입력 2005년 11월 3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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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거포 마해영(35)이 LG로 트레이드됐다. LG의 수준급 투수 장문석(31)은 기아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대형 트레이드로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기아와 LG는 2일 마해영 최상덕 서동욱 등 3명과 장문석 한규식 손상정 등 3명을 맞바꾸는 3 대 3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마해영의 트레이드는 일찌감치 예정되어 있었다. 마해영은 시즌 막판 서정환 감독의 2군행 지시를 받은 후 홈페이지를 통해 불만을 표시해 파문을 일으켰고 시즌이 끝난 뒤 구단 측에 트레이드를 요구하기도 했다.

2003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마해영은 이로써 삼성에서 기아로 이적하면서 4년간 총액 28억 원에 계약했으나 두 시즌 만에 팀을 옮기게 됐다. 마해영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66에 12홈런, 60타점.

오른손 거포 부재에 시달리던 LG는 11년 동안 252홈런을 친 마해영의 합류로 한결 짜임새 있는 타선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는 이와 함께 2003년 2차 1번으로 지명된 젊은 내야수 서동욱과 한때 에이스 투수였던 최상덕을 데려온 것에 만족하는 눈치.

장문석을 영입한 기아도 손해를 본 것만은 아니다. 올 시즌 내내 마무리 투수의 부재로 고전했던 기아는 선발과 불펜 경험이 풍부한 장문석을 벌써부터 내년 시즌 마무리로 점찍어 두고 있다.

장문석은 올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5승 5패 7세이브에 평균자책 3.75를 기록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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