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불교신자이기도 한 황 교수는 지난달 29일 인천 강화군 전등사에서 열린 ‘삼랑성 문화축제’에 참석해 “어떤 때는 높은 곳에 올라가 외쳐 보고도 싶고 외길을 걷는 것 때문에 이렇게 많은 시련에 부딪힐 수 있을까 하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며 최근의 복잡한 심경을 털어 놨다.
자신의 연구를 둘러싸고 계속되고 있는 생명윤리 논쟁과 높아진 사회적 관심에 대한 부담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이 황 교수 주변의 설명.
황 교수는 또 “세상에 이름이 2배 나면 4배를 낮춰야 하고 지위가 2배 높아지면 6배 겸손해야 하지만 (나는) 아직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어 “난치병을 고치기 위한 생명공학 치료제 개발만이 내게 남은 유일무이한 목표라고 생각하며 매진하고 있다”면서 “부처님께 기쁜 소식을 보고드릴 날도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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