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수서 배우로 드라마 ‘궁’ 주연 윤은혜

  • 입력 2005년 11월 3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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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유아원 엔터테인먼트
사진 제공 유아원 엔터테인먼트
○ 인터넷 핫 키워드 ‘윤은혜’

만나기 전까지는 남자 연예인과 씨름해 이긴 그녀의 별명 ‘소녀 장사’를 생각하며 팔씨름을 청하려 했지만 가냘픈 실물을 보는 순간 그런 생각은 싹 사라졌다.

“에이∼. 남자들이 여자에게 힘을 다 쓰겠어요? 물론 제가 힘이 세긴 세요. 호동 오빠가 힘보다는 기술이 더 좋은 거래요. 씨름할 때 ‘이렇게 맞받아야지’ 하면 저절로 되는걸요.”

인터넷 인기검색어 상위권에는 항상 ‘윤은혜’란 단어가 있을 정도로 관심의 대상인 그녀(21). 만화 원작의 드라마 ‘궁’에 캐스팅되자 누리꾼 사이에 소녀 장사가 주인공 역에 적합하냐는 논란이 일었다. ‘궁’은 한국이 입헌군주국이라는 가정 아래 왕세자비로 간택된 고교생 신채경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

“채경은 연약하고 여성스러운, 전형적인 순정만화 캐릭터죠. ‘풀하우스’의 송혜교 씨도 원작 만화와 다르다는 비판 속에 출발했지만 좋은 평가를 받았는걸요. 논란 자체가 저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웃음)”

○ “김종국씨와는 친하게 지내는 정도랍니다”

그녀는 이제 진짜 연기자로서 승부를 보겠단다. 24일 개봉하는 영화 ‘카리스마 탈출기’에서 고교 짱 ‘한민주’ 역도 이미 소화해 냈다.

중학교 3년 때인 1999년 ‘베이비복스’ 3집 앨범부터 가수로 활동한 그녀. 쇼 프로그램에 비친 그녀의 솔직담백한 모습에 대중이 환호하기 시작하면서 언니 멤버들에게 가려져 있던 막내가 단독 스타로 훌쩍 자랐다. 통통하던 외모도 체형관리회사의 모델로 나올 정도로 성숙해졌다. 비결은 러닝머신 강행. 그는 요즘 고교생 역을 하다 보니 학창 시절이 그립단다.

“촬영 중간에 학교 풍경을 스케치해요. 연예인이 되기 전에 미술을 공부했거든요. 친구들이랑 장난치고 수업 중 쪽지 보내고…. 이런 게 아련해요.”

가수 김종국(30)과의 관계를 물었다. SBS ‘일요일이 좋다’의 ‘X맨’ 코너에서 서로 좋아하는 것처럼 비친 이들의 관계가 ‘실제로는 어떠냐’는 것이 세간의 화제다.

“이제 그런 질문 안 받으면 안 되나요? 괜히 (김종국 씨에게) 죄송해요. 저 혼자 ‘사귀는 거 아니에요’라고 하기가 미안해서요. 그냥 존댓말하며 친하게 지내는 사이랍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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