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한광원의원 “유시민 의원! 그만 하세요”

  • 입력 2005년 11월 2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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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원 의원동아일보 자료사진
한광원 의원
동아일보 자료사진
열린우리당 한광원(韓光元) 의원이 1일 당 홈페이지에서 같은 당 유시민(柳時敏) 의원에 대해 “왜 유신독재 시절 여당 의원들이 했던 ‘모르쇠질’을 부추기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공개 비판했다.

유 의원이 최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비판했던 당내 의원들에 대해 ‘다수에 의한 쿠데타’, ‘작은 탄핵’이라고 공격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한 의원은 ‘유시민 의원! 그만 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 의원이 생각하는 당의 길은 무조건 대통령의 말에 따르고 본인의 뜻과 맞아야 하는 것이냐”며 “의원들이 소신껏 목소리를 내면 대통령이 탄핵 당한 것이냐”고 따졌다.

한 의원은 당 내에서 197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이 주축인 ‘아침이슬’ 모임 소속이다. 그는 “본인 생각만 옳고 다른 사람의 의견은 무조건 틀린 것이냐. 그러면 국민도 틀렸느냐”며 “당이 어려워 당 체제를 정비하자는데 왜 대통령을 끌어들여 본인의 위상을 높이려 하는지 이해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대한 비판성 발언은 지난달 31일 열린우리당 내 친노(親盧) 그룹인 ‘국민참여 1219’(국참)가 주최한 당원 대토론회에서도 나왔다.

당시 한 참석자는 “마음의 상처를 남게 하는 분이 유시민 의원”이라고 말한 뒤 “지금 당장 안 튀어나와도 크게 될 사람이니 제발 좀 천천히 해도 괜찮다”며 유 의원의 ‘튀는 행보’를 지적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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