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해병대 여성 부사관후보생 송석순씨

  • 입력 2005년 11월 1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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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를 남자의 군대로만 보는 것도 편견이죠.”

31일 경북 포항 바닷가의 해병대 훈련장. 부사관 후보생으로 입대한 송석순(宋石順·24·여·사진) 씨는 남자 후보생 54명과 함께 훈련용 고무보트(IBS)를 타고 침투훈련에 땀을 흘렸다. 송 씨는 9월 여성 후보생 7명과 함께 해병 부사관 후보생 296기로 입대했다.

2003년 대전의 대덕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해병 부사관 후보생에 응시했으나 두 번 떨어졌다.

태권도 3단인 그는 해상 인명구조자격증을 딴 뒤 다시 응시해 부사관 후보생이 될 수 있었다. 해병대교육훈련단이 여성을 부사관 후보생으로 선발하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지금까지 모두 27명의 여성이 부사관으로 배출됐거나 훈련을 받고 있다.

좌우명이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만들 뿐’이라는 그는 “12월 중순 훈련을 마치면 남성 중심의 해병대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며 웃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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