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먹고나니 “발암성 물질”

  • 입력 2005년 8월 31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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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식용 잉어와 붕어에서도 발암성 물질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9∼22일 수산물 도매시장에 유통 중인 중국산 잉어 붕어 가물치 동자개 등 민물고기 4종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잉어와 붕어에서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말라카이트그린은 양식 어류의 운반과 저장 과정에서 곰팡이 발생 방지제 및 살균제로 사용되며 1990년 초부터 발암성 물질로 분류돼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됐다.

그러나 문제의 중국산 잉어와 붕어는 식당, 붕어즙 가공업체, 가정집 등에 이미 팔려나가 수거 및 폐기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물고기의 유통기한은 통상 4, 5일.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중국산 장어, 양념장어에 이어 최근엔 베트남산 양념장어에서 잇따라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됐는데도 해양수산부가 수입 민물고기에 대한 말라카이트그린 잔류검사를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난 최근에야 시행했기 때문.

식약청 관계자는 “일본 후생노동성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중국산 장어에서 검출된 말라카이트그린의 농도는 통상적 장어 섭취량과 비교해 건강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 붕어나 잉어에서 발견된 것도 인체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부는 23∼29일 중국에서 수입된 민어 미꾸라지 붕어 향어 동자개 뱀장어(대만산) 잉어 쌈지붕어 등 8개 어종 27건을 수거해 현재 16건에 대해 말라카이트그린 함유 여부를 조사했으나 검출되지 않았다고 이날 밝혔다. 잉어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진한 기자 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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