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115세 네덜란드 할머니 사망

  • 입력 2005년 8월 31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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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에 절인 청어와 오렌지 주스.’

30일 네덜란드 북부 호게벤의 베스테르킴 요양소에서 115세 나이로 숨진 세계 최고령자 헨드리켸 반 안델스히페르(사진) 할머니가 평소 주장했던 장수 비결이다.

요양소 관계자는 이날 반 안델스히페르 할머니가 노화로 육체는 약해졌지만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까지 정신은 멀쩡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아픈 사람이 오래 산다’는 속설처럼 그도 1890년 6월 29일 네덜란드 북부 스밀드의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났을 때는 미숙아였다. 가족들이 그가 살아남을지를 걱정했을 정도. 5세 때부터는 몸이 아파 학교를 가지 못하고 집에서 키워졌다.

1936년 46세의 나이로 세관원과 결혼했지만 남편은 1959년 암으로 숨졌고 슬하에 자녀도 없다.

106세 때 베스테르킴 요양소에 들어온 할머니는 지난해 5월 기네스북에 세계 최고령자로 기록됐다.

샘 나이츠 기네스북 대변인은 “이제 세계 최고령자는 미국 테네시 주에 살고 있는 115세의 엘리자베스 볼든 할머니가 됐다”고 말했다. 남성 최고령자는 푸에르토리코에서 1891년 8월 21일 태어난 에밀리아노 메르카도 델 토로 할아버지.

한편 기네스북 세계 최장수 기록은 프랑스의 잔 루이 칼망 할머니로 1997년 사망 당시 122세였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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