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부회장 “北금강산관광 축소 이유 나도 몰라”

  • 입력 2005년 8월 31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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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비리가 불거지면서 현대아산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난 뒤 중국에 머물던 김윤규(金潤圭·사진) 현대아산 부회장이 30일 귀국했다.

김 부회장은 현대그룹 내부 감사에서 드러난 개인 비리에 관한 기사가 보도된 후 현정은(玄貞恩) 현대그룹 회장에게 사표를 내고 중국으로 출국했다.

김 부회장은 중국에 머물며 북측 인사를 대상으로 구명 운동을 벌였다는 지적에 대해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대아산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난 18일 이후 중국 칭다오(靑島)에 머물렀으며 현지에서 안면 근육 마비 증세에 대한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북한이 금강산 관광객 규모를 줄인 것과 관련해 “북측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북한은 김 부회장의 대표이사 직 퇴진을 문제 삼으며 다음 달부터 금강산 관광 규모를 지금의 절반 수준인 하루 600명으로 줄인다고 현대아산에 25일 통보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현대건설이 금융기관의 부실을 가져온 것과 관련해 김 부회장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현대건설 대표이사로 일했다.

예보는 금융기관의 부실을 초래해 공적자금 투입을 유발한 기업의 경영진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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