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No problem!…코리안리, 단기적 혜택 볼듯

  • 입력 2005년 8월 31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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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재보험 회사인 코리안리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 장효선 연구원은 30일 “허리케인으로 재보험시장의 요율이 오르면 코리안리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반 보험사들은 보험계약을 한 뒤 재보험 전문회사인 코리안리 등에 다시 보험 가입을 한다. 특히 비행기 사고처럼 수천억 원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보험은 위험 분산을 위해 재보험에 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보험사들이 막대한 보험금을 지급하면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도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생겨 약간의 손실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 손실보다 요율 인상에 따른 혜택 폭이 더 클 것이라는 게 장 연구원의 분석.

메리츠증권 박석현 연구원도 “이번 허리케인 때문에 코리안리가 지급해야 할 보험금은 20억 원 정도로 미미하다”면서 “반면 한동안 지속됐던 요율 하락세가 멈출 가능성은 높아 전체적으로 코리안리의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증권도 “코리안리 주가가 해외 재보험사에 비해 20∼40% 저평가된 상태”라며 “국내 재보험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코리안리의 독점적 지위를 감안할 때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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