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분양가 고공행진 어디까지…”

  • 입력 2005년 8월 30일 0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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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충남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영향을 받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우림건설은 9월 중 분양예정인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 11블록 아파트 평당 분양가를 780만 원대로 책정하고 유성구에 사업승인 신청을 낸 상태.

올 5월 우림건설이 같은 사업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격(평당 630만∼680만 원)과 비교하면 3∼4개월 만에 10%를 훌쩍 뛰어 넘는 것.

우림건설 측은 해당 용지를 비싸게 구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비 수요자들은 “비싼 값에 땅을 구입하고 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건설사의 무책임한 횡포”라며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분양 불참 결의 등 행동을 보여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사업승인 및 분양공고 승인 권한을 쥐고 있는 유성구청의 입장은 완고한 상태.

유성구청 관계자는 “땅값 및 건축비를 고려해도 우림 측이 제시한 분양가는 수용하기 어렵다”며 “사업 승인 과정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분양가 자체가 자율이어서 해당 구청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충남지역 다른 신규 아파트도 덩달아 분양가가 뛰고 있다.

신행정복합도시 예정지인 연기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올해 초 이미 평당 500만 원을 넘어선 데 이어 계룡지역 아파트 분양가 역시 평당 600만 원대로 예상된다.

계룡시 두마면 두계리 2만여 평에 987가구를 분양하는 ‘포스코더(노,로)’의 분양가는 550만∼600만 원대에서 결정될 전망.

불과 2년 전인 2003년 9월 인근 지역에 분양한 신성미소지움 2차 아파트의 분양가(420만∼470만 원)에 비해 200만 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연기군지역도 올해 초 조치원읍 죽림리에서 분양한 대우푸르지오의 분양가가 처음으로 500만원을 돌파한데 이어 하반기에 대규모 물량이 대기 중이어서 분양가가 올해 안으로 600만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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