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포트 “北, 미사일 800기 보유 재래식 무기 무시못해”

  • 입력 2005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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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언 러포트(사진) 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진행 중이지만 북한의 재래식 무기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위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한반도 전역과 그 이상의 지역을 사거리로 하는 800여 기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최근 미군 공보국 군사정보지인 ‘아메리칸 포스 인포메이션’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연합군은 북한의 재래식 전력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북한이 대량의 화학무기를 비축해 놓고 있다”며 “그러나 생물학 무기는 아직 개발하지 못한 것으로 믿고 있으며 계속 실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북한은 고도로 훈련된 12만 명의 특수부대를 이용해 전략적인 정찰활동은 물론 육해공 어디에서든 즉시 침투해 대규모 작전을 벌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러포트 사령관은 또 “북한은 100여 척에 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잠수함 전력을 보유 중이며 대부분 규모가 작아 침투나 기뢰부설용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최근 18개월간 북한의 도발이 거의 없었고 북한군의 대규모 지상훈련도 관측되지 않았지만 대대와 연대급 규모의 훈련은 계속 목격되고 있다”며 북한이 6자회담에서 밝힌 유화적인 발언들이 비무장지대의 활동까지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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