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표 “연정 발언 신중하라” 黨에 경고

  • 입력 2005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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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표자료사진 동아일보
박근혜 대표
자료사진 동아일보
‘연정 얘기는 이제 그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9일 상임운영위원 회의에서 “연정 얘기가 여권에서 계속 나오는데 기자회견(1일)까지 열어 당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한나라당에서도 연정과 관련해 국민에게 혼란을 줄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대표의 연정 불가 발언은 다분히 ‘당내용’이었다.

최근 당 일각에서 연정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이어 맹형규(孟亨奎) 정책위의장의 ‘반노(反盧) 빅텐트 정치연합론’이 나오는 등 당내 의견이 제각각으로 갈라질 조짐을 보이자 이에 쐐기를 박기 위한 것.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은 대연정이든 소연정이든 이 문제에 대해서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한 것도 여당과 당내를 함께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맹 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사견을 전제로 “한나라당이 두 차례 대선에 진 이유는 영남 고립화 전략 때문이며 연정론에는 한나라당을 고립시키겠다는 저의가 깔려 있다. 당 고립화 극복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거듭 정계 개편을 주장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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