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 D-32]“마무리 손질만 남았다”

  • 입력 2005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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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현재 공정 99.5%.’

10월 1일 일반에 공개되는 서울 청계천 복원 사업이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콘크리트에 덮인 지 44년, 2003년 7월 복원 사업에 들어간 지 2년여 만이다.

복원되는 청계천은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성동구 마장동 신답철교까지 5.84km 구간. 청계천의 물줄기가 다시 흐르면 천변 산책로를 걸으며 계절의 정취를 즐기거나 문화공연이 열리는 서울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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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청계천 복원 사업은 주요 공사는 마친 상태이며 청계천의 남과 북을 잇는 22개 다리의 난간 설치와 정조반차도, ‘소망의 벽’ 타일 붙이기, 벤치 및 조명 설치의 마무리 손질 작업만 남겨두고 있다.

청계천은 원래 조금만 가물어도 물이 마르는 건천(乾川).

그러나 서울시는 청계천에 사계절 내내 물이 흐르도록 하기 위해 잠실대교 부근 자양취수장에서 9만8000t의 한강 물(2급수)과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지하수(1급수) 2만2000t 등 하루 12만 t의 물을 청계천에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청계천 물길의 시작점인 동아미디어센터 앞 청계광장(길이 160m, 폭 50m 등 총 2105평)은 서울광장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활용할 계획이다.

청계광장에는 경기도의 일동석, 충청도의 천안석, 전라도의 고흥석을 비롯해 북한 함경도 평안도 황해도의 돌까지 망라한 ‘조선 8도석(石)’이 물길 바닥면으로 장식됐다. 국민통합과 평화를 상징하기 위해서다.

▽청계천 복원 효과=청계천 복원은 ‘환경 복원’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시정개발연구원은 10월 청계천이 복원돼 다시 물이 흐르면 청계천의 기온이 인근 도심보다 평균 3.6도 정도 내려갈 것으로 분석했다.

또 청계로의 올해 7월 평균 풍속(風速)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2002년 풍속은 초속 0.7m, 2003년과 2004년은 0.6m였으나 올해 들어 0.9m로 지난해보다 50%나 빨라지면서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청계천에 물이 흐르고 바람의 통행로가 생기면서 이 일대 자연환경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계천 복원 이벤트 다양=10월 1일 청계천 복원을 전후로 남대문시장, 동대문패션타운 등에서 대형 할인행사와 문화공연,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9월 30일 청계광장에서는 새물맞이 전야제가, 10월 1∼3일 청계천 산책로 등에서는 재즈 가요 팝 공연이 각각 펼쳐진다.

청계천 복원에 앞서 9월 26일 개관하는 청계천 문화관(마장동)에서는 청계천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역사와 문화 정보를 소개하는 전시회를 연다.

청계천 복원 관련 행사들
행사장소일시문의(02)
청계천 문화 전시회청계천문화관9월 26일∼2171-2546
청계천 옛 모습 사진전서울광장9월 30일∼10월 31일724-0257
새물맞이 전야제청계광장9월 30일3707-8729
청계천복원기념빅세일동대문패션타운, 남대문시장,명동 충무로상가 등10월 1∼8일3707-93163670-4521
거리 예술 공연청계천 주변10월 1∼3일3789-2147
청계천복원축하음악회세종문화회관10월 1, 2일399-1610
자료: 서울시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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