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은 29일 이사회를 열어 SKY텔레텍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으며 10월 중 주주총회를 거쳐 11월까지 합병 절차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팬택 계열 총수인 박병엽(朴炳燁·사진) 부회장은 이사회 후 “내수시장의 경쟁은 두 회사가 승부를 겨루는 구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이것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라며 “합병과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내수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팬택(액면가 500원)과 SKY텔레텍(액면가 5000원)의 합병 비율은 11.59 대 1로 없어지는 회사인 SKY텔레텍 1주에 팬택 11.59주를 주는 방식이다. 합병을 위한 기준 시가는 ㈜팬택이 4454원, SKY텔레텍이 5만1641원이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청구가격은 ㈜팬택 4513원, SKY텔레텍은 2만7804원이다.
합병이 이뤄질 경우 주주 구성은 △팬택앤큐리텔 48.0% △SK텔레콤 22.7% △박병엽 부회장 4.3% 등으로 바뀐다.
팬택 계열은 전 세계 팬택 휴대전화의 슬로건을 SKY텔레텍의 ‘It's different’로 정하고 ‘SKY’ 브랜드를 명품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각 회사가 추정한 7월 휴대전화 국내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50.9%, 팬택 계열 23.4%(SKY텔레텍 포함), LG전자 20.5% 등이다.
팬택 계열은 또 합병 후 SK텔레콤이 2대 주주로 부상하기 때문에 해외시장을 공략할 때 신뢰도 측면에서 커다란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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