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대통령 속뜻 모르고…” 與 비난

  • 입력 2005년 8월 29일 15시 48분


코멘트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이 연정을 반대하는 일부 여당 의원들을 비난하며 ‘노짱 구하기’에 나섰다.

노사모 심우재 대표는 29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열린 우리당 일부 의원들의 많은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 사회 고질적인 지역구도 극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를 생각하면 분명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열린 우리당이 매번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고 말을 하면서, 정작 노 대통령이 '연정이 안되면 선거구제라도 개편하자’고 하니까 벌써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반발하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권력을 통째로 내놓을 수 있다는 대통령의 발언에는 진정성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구제를 개편하면 국회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놔야 하는데, 그러면 의원들이 ‘대통령 당신은 뭐냐, 지시만 할 것인가’라고 물을 것”이라며 “그래서 대통령은 ‘나도 대통령직을 내 놓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그만둘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며 “야당이나 일부 언론이 얘기하고 있는, 지지율이 낮아 그만 두겠다는 그런 측면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또한 심 대표는 “현재 여당의 낮은 지지율(20% 남짓)은 노 대통령과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다소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며 “29%에 달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과 여당의 지지율을 직접 대비해서 얘기하긴 조금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지난 26일 “대통령이 하야를 빨리 할수록 한국경제의 회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며 “이 의원은 IMF 원조당인 한나라당에서 정책위원장을 했고 망한 대우 그룹의 경제연구소장을 한 분”이라고 비난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