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1945년‘우키시마호 침몰사고’위령비 부산에 건립

  • 입력 2005년 8월 29일 0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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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광복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오던 한국인 7000여명이 한꺼번에 숨진 ‘우키시마(浮島)호 침몰사고’의 희생자 넋을 기리는 위령비가 부산과 시모노세키(下關)의 옛 연락선 선착장에 세워졌다.

백산 안희제 선생 독립정신 계승사업회와 민예총 등 20개 민관단체는 28일 옛 관부(關釜)연락선 선착장 근처인 부산 중구 중앙동 연안부두 수미르 공원에서 유족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키시마호 희생자 위령굿’을 열고 위령비 제막식을 가졌다.

일본 해군 수송함인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2일 일본 오미나토(大湊) 항에서 강제징용자를 태우고 부산으로 오던 중 8월 24일 침몰했다. 이 사고로 강제징용자 등 한국인 7000여명이 숨졌으나 아직도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행사 관계자는 “일제에 의해 억울한 죽음을 당한 희생자의 한을 조금이라도 위로해 드리기 위해 광복 60주년을 맞아 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죄를 통해 역사적 상흔을 씻어내고 화해와 연대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간단체는 27일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광복 60주년 평화걷기 대회’, ‘청소년 문화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전국 민족예술인과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을 재현한 극단 아리랑의 ‘나비’와 놀이패 한두레의 소리굿 ‘아구’로 꾸며진 ‘정신대해원상생대동굿’도 펼쳐졌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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