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자체들, 재래시장 살리기 나섰다

  • 입력 2005년 8월 29일 0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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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할인점에 밀려 어려움을 겪는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경남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팔을 걷었다.

경남도는 매월 넷째 주 토요일을 ‘재래시장 찾는 날’로 정했다.

이에 따라 김태호(金台鎬) 도지사는 27일 합천 삼가시장을 방문해 상인을 격려하며 쇼핑을 했다. 이날 김채용(金采溶) 행정부지사는 의령시장을, 이주영(李柱榮) 정무부지사는 창원 가음정시장을 찾았다.

도청의 다른 간부 공무원도 고향이나, 살고 있는 집 근처의 재래시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주민을 상대로 “제수용품과 선물은 재래시장에서 구입해 달라”고 부탁했다.

재래시장 상품권 사주기 운동도 널리 퍼지고 있다.

창원시는 다음달 15일까지를 재래시장 상품권 이용하기 특별홍보기간으로 삼았다. 시는 시청과 산하기관에서 추석 위문품과 선물을 구입할 경우 ‘창원사랑 재래시장 상품권’을 쓰도록 했다. 또 지역 내 600여 기관과 단체, 기업체에도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추석 선물을 사달라고 당부했다.

재래시장 회생대책을 적극 추진해 온 진해시는 최근 기업체와 관련 기관에 추석선물을 ‘중앙시장 상품권’으로 구매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중앙시장 상품권은 올해 들어 3억 원어치 이상이 팔렸다. 마산시도 재래시장 상품권 사주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거창군을 비롯한 경남도내 대부분의 시군에서 재래시장 상인을 돕기 위한 운동이 활발하다.

경남도는 앞으로 10년 간 모두 2600억 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재래시장 활성화 계획’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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