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도둑에 지갑털린 도둑

  • 입력 2005년 8월 29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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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날치기 당해 경찰에서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30대 남자가 과거 절도 행각이 들통 나 불구속 입건됐다.

인천남동경찰서는 28일 자신이 묵은 여관에서 다른 투숙객의 현금과 신용카드를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30)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이 씨의 지갑을 훔친 정모(44) 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26일 오후 11시 반경 술에 취해 인천 남동구 간석시장 앞 벤치에서 졸고 있다가 정 씨에게 지갑을 날치기 당했다. 이 씨는 잠결에 “도둑이야”라고 외쳤고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정 씨를 추격 끝에 붙잡았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날치기 당한 지갑에 든 신용카드의 이름이 이 씨와 다르다는 것을 수상히 여겨 이 씨를 추궁했다.

이 씨는 18일 인천 남구 주안2동 모 여인숙에서 머물던 투숙객 김모(31) 씨의 카드를 훔쳤다고 자백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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