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자동차업계 파업 쟁점과 손실은…현대車 1200억원 ‘펑크’
더보기

자동차업계 파업 쟁점과 손실은…현대車 1200억원 ‘펑크’

입력 2005-08-29 03:07수정 2009-10-01 08:39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25일 파업을 시작한 현대자동차 노조원들이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1공장 생산라인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현대차 노조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도 29일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울산=연합뉴스

연례행사처럼 이어지는 자동차 업계의 파업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5일 부분 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도 29일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 자동차 업계 파업은 연례행사?

기아차 노조는 26일 쟁의행위 관련 찬반 투표를 벌여 조합원 74.8%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29일부터 5일간 모두 48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올해 파업을 하면 1991년 이후 15년째 파업을 하게되며 부분 파업을 포함해 매년 평균 13일씩 일손을 놓게되는 셈이다.

현대차 노조도 25, 26일 이틀간 부분 파업을 했으며 29일과 30일 다시 부분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는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1994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파업을 벌여 왔다.

쌍용자동차 노조도 19일 쟁의행위를 가결했으나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현재 노조 집행부는 파업 결정을 미룬 채 협상을 진행 중이다. GM대우자동차는 이달 초 쟁의 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 ‘8.48% 대 12.4%’…쟁점은 뭔가

현대차 노사는 신정(新正) 연휴 전날 야간근무조 유급휴일 적용 등 15개 조항에는 합의했으나 월 임금 10만9181원 인상 및 상여금 100% 인상 등 노조가 요구한 주요 안건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회사 측은 28일 “노조가 요구한 인상액은 표면적으로는 기본급 대비 8.48% 인상이지만 퇴직금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약 12.4%의 인상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와 2003년 현대차의 임금인상률은 각각 7.8%와 9.0%로 물가상승률(각각 3.6%)을 훨씬 웃돌았다.

현대차 노조는 이 밖에 △해외 공장 신설 등에 노사공동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칠 것 △주간 2교대제로 근무 체계를 변경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월 임금 10만7485원 인상, 성과급 300% 이상 지급 △회사 측 고소 고발로 부과된 노조원 벌금의 회사 대납 △잔업량 고정 확보 △해고 노조원 복직 등을 내걸었다.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요구들이다.

쌍용차 노조도 임금 11만9326원 인상안과 함께 2년 이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58세 정년 보장 등을 요구했다.

○ 손실 눈 덩이처럼 불어

현대차는 25일과 26일 진행된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생산차질 8403대, 매출손실 1207억 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30일까지 부분 파업이 계속되면 생산차질 1만5576대, 매출손실 2238억 원으로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도 노조 파업으로 모두 6730대의 생산 차질과 1000여억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5% 줄었다.

기아차 사측은 노조의 파업이 자기반성이 없는 행위라며 비난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초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노조 간부가 포함된 노조원 수십 명이 회사 부품을 훔쳐 인근 자동차정비업체에 팔아온 혐의(절도)로 사법처리 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기아차 측은 또 “노사가 만난 것은 9차례였으나 상견례와 노조의 일방 정회 등을 제외하면 실제 교섭은 4차례에 그쳤다”며 “파업 돌입은 성급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아차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사측이 경영 악화를 내세워 시간 끌기만을 계속하고 있다”며 오히려 회사 측을 비난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