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베트남 어린이에 교실을 지어주세요”

  • 입력 2005년 8월 27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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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민예총(대표 김승환·충북대 교수)이 베트남 초등학교 지원에 나섰다.

충북 민예총은 지난해부터 교류사업을 펼치고 있는 베트남 푸옌성 투이호아시(市) 호아빈 마을의 공립초등학교 교실 신축 등 지원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19일부터 25일까지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베트남 푸옌성 호아빈학교 건립 기금마련전’을 열었다.

11월을 전후해 충북 민예총의 분과별로 전시회와 공연을 열어 2500만 원의 기금을 마련, 내년 1, 2월 경 베트남을 방문해 전달할 계획이다.

3200여 가구 1만4000여 명이 살고 있는 호아빈 마을은 현재 400여 명의 초등학생이 2개 교실에서 3교대 수업을 받는 등 교육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다.

지난해 8월12일 ‘한국-베트남 국제 문화예술 교류 협정 조인식’에서 학교 건립 지원을 약속한 충북 민예총은 기금이 모이면 호아빈 초등학교에 8개 교실과 화장실을 신축하고 칠판, 의자, 탁자 등의 집기와 선풍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한국어 교육교재를 발간하고 한국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충북 민예총 김기현(44) 국제교류위원장은 “투이호아시는 월남전쟁 때 한국군이 파병됐던 곳으로 우리처럼 민족분단과 전쟁이라는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는 지역”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우호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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