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저상버스 도입 ‘삐거덕’

  • 입력 2005년 8월 27일 07시 46분


코멘트
경남도가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 약자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추진 중인 저상(底床)버스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시내버스 업체들이 이에 소극적이며 기초자치단체와 업무 협의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당초 11월부터 창원 10대, 마산 7대, 진주와 김해 각 5대, 양산 3대 등 5개 시에 모두 30대의 저상버스를 시범 배치할 계획이었다. 도는 지난달 말까지 버스 도입 신청을 하도록 했으나, 현재 진주시만 3대를 신청했고 나머지 4개 시는 미온적이다.

저상버스 가격은 대당 1억8200여만 원으로 기본형 버스 가격 6000여만원에 비해 크게 비싸기 때문에 지자체가 그 차액을 버스회사에 지원해 주기로 되어있다.

동일노선인 창원시와 마산시의 경우 협약에 따라 시내버스 노선 변경이나 증, 감차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서로 협의해야 하지만 두 자치단체 및 운수업체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특히 마산지역 버스업체들은 “시내버스 수를 줄여야 할 형편에서 저상버스를 증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