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택지 아파트 중대형 늘어난다

  • 입력 2005년 8월 2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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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공사나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하는 공공택지에 중대형 아파트가 지금보다 많이 들어서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중대형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 택지개발사업 승인권자인 시도지사가 지역 여건과 주택수요를 고려해 전용면적 25.7평 초과 중대형아파트 용지의 공급비율을 10%포인트 범위 안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현재는 전용면적 △18.2평 이하 30% △18.2평 초과∼25.7평 이하 30% △25.7평 초과 40%의 비율로 용지를 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규모별 아파트 배정비율이 ‘20% : 30% : 50%’나 ‘30% : 20% : 50%’ 등으로 바뀔 수 있으며 그만큼 중대형 평형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건교부 유성용(兪成鎔) 공공주택과장은 “이 조치는 관계부처 협의나 국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택지개발처리 업무지침만 개정하면 된다”며 “다음달 중 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교부 계획대로라면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이미 사업이 상당 수준 진전된 경기 성남시 판교와 화성시 동탄지구를 제외한 파주신도시, 김포신도시, 수원 이의신도시부터 이 조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열린우리당과 재정경제부 건교부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지역의 미니신도시 후보지는 송파구 거여동 특수전사령부 터(58만 평)와 송파구 장지동 남성대 골프장(24만 평)을 중심으로 하는 일대 100만 평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강남에 붙어 있어 기존 강남지역의 생활편익시설을 고스란히 이용할 수 있다.

이들 땅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긴 하지만 이미 상당히 훼손된 데다 국방부가 특전사를 중장기적으로 이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여서 협의절차가 상대적으로 쉬울 것으로 보인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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