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일주일 쌓인 피로 맨발 지압으로 싹∼

  • 입력 2005년 8월 2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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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도 하고, 건강도 쌓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공원을 찾은 가족들이 26일 자갈과 맥반석 등이 깔린 산책로를 맨발로 걷고 있다. 박영대 기자
‘놀이도 하고, 건강도 쌓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공원을 찾은 가족들이 26일 자갈과 맥반석 등이 깔린 산책로를 맨발로 걷고 있다. 박영대 기자
‘하루 종일 쌓인 피로 맨발공원에서 풀어보세요.’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내 맨발공원. 지압돌이 가득 찬 140m 길이의 8자형 코스를 인근 회사 직장인, 아이들, 근처 동네 주민들이 맨발로 걷고 있었다. 아이들은 돌 위를 걸으며 아프다는 표정과 재미있다는 표정을 동시에 짓는다.

인체의 또 다른 심장으로 불리는 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심 속에 조성된 맨발공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맨발공원은 자갈, 맥반석, 목재 같은 발 지압에 도움이 되는 재료를 바닥에 깔고 그 위를 걸을 수 있게 만든 곳. 보라매공원, 남산공원 등 큰 공원은 물론 동네 근린공원까지 곳곳에 조성되고 있어 시민들이 가볍게 하루의 피로를 풀기에 적당하다.

가볼 만한 맨발공원
이름위치길이(m)
평화의공원마포구 상암동월드컵공원30
백범광장중구 회현동남산공원108
용산가족공원용산구 용산 6가155
보라매공원동작구 신대방동155
천호동공원강동구 천호동60
양재시민의 숲서초구 양재동120
여의도공원영등포구 여의도동80
효창공원용산구 효창동 70
응봉근린공원성동구 금호동90
금호근린공원성동구 금호3가 77
오동근린공원성북구 월곡동 60
개운산근린공원성북구 돈암동80
발바닥공원도봉구 방학동 200
실락어린이공원서대문구 홍은1동100
관악산자연공원관악구 신림동 50
송파나루근린공원송파구 신천동 50
분당 중앙공원성남시 분당구 수내동200
수원 광교산수원시 장안구상광교동350
일산 호수공원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150
장자호수공원구리시 토평동105
수리산 산림욕장안양시 만안구안양9동100

보라매공원 맨발공원은 해미석, 호박돌, 화강석, 원주목 등 건강에 좋은 각종 재료들이 깔려 있는 곳. 초보자, 숙련자 코스가 따로 마련돼 있으며 발바닥 부위별로 자극 효과를 알 수 있는 그림판도 설치돼 있다.

서울 남산공원 백범광장에 조성된 108m의 지압보도는 호박돌, 화강석 외에도 옥돌이 깔려 있다. 또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작은 연못도 함께 조성돼 있어 산책과 휴식처로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맨발공원은 공원시설과 녹지공간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시민들에게는 일석이조의 나들이 공간.

도봉구 방학천변에 마련된 발바닥공원은 길이만도 200m. 코스 사이로 3곳의 생태 연못이 조성돼 있어 청소년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압 코스를 돌 때는 평상시 걷는 것과는 달리 발바닥이 수평을 유지하도록 걷는 것이 좋다. 지압봉이 뾰족한 중급 또는 고급 코스를 지날 때도 발바닥은 최대한 수평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걷는다.

보라매공원 인근 직장을 다니는 박미화(38·여) 씨는 “매일 오후에 직장 동료와 같이 맨발공원을 찾는다”며 “20∼30분간 걷고 나면 몸에 쌓였던 피로가 싹 가시고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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