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사상 최고

  • 입력 2005년 8월 26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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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5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0.95달러 오른 배럴당 58.37달러로 종전 최고 기록(12일 57.97달러)을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도 배럴당 0.17달러 오른 67.49달러로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7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WTI 현물은 67.28달러로 전날과 똑같았다.

석유공사는 "대형 허리케인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 인근에 접근하면서 멕시코만 일대의 정제시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불안 때문에 유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이날 1·2차 오일쇼크와 지금의 유가 급등세에 따른 파장을 비교한 보고서에서 기술 발달로 똑 같은 양의 석유에서 생산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증가했고, 각국의 석유 구입 여력이 커져 상대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1·2차 오일쇼크 때보다 유가 상승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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