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대학 석좌교수 초빙 붐

  • 입력 2005년 8월 26일 0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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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 지역 대학들이 저명 인사들을 석좌(碩座) 교수로 초빙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영남대는 26일 최종태(崔鍾泰·66) 전 서울대 경영대학장을 경영학부 석좌교수로 임용한다. 또 30일에는 김시중(金始中·73) 전 과학기술처 장관을 화학과에, 김지하(金芝河·64) 시인은 교양학부의 석좌교수로 각각 임용한다. 김 시인은 현재 명지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석좌교수도 맡고 있다.

영남대 우동기(禹東琪) 총장은 “해당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쌓은 분들이어서 학교의 교육과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각계 전문가들을 다양한 형태로 초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대는 올 3월 김영호(金泳鎬·66)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사공일(司空壹·67) 전 재무부 장관, 유현목(兪賢穆·80) 영화감독을 석좌교수로 임용했으며, 계명대는 지난해 9월 조동일(趙東一·66·국문학) 서울대 명예교수를 석좌교수로 임용했다.

대학에 재직 중인 교수 가운데 연구능력이 뛰어난 교수를 선발하는 방식 도 있다.

포항공대(포스텍)는 지난해 이규철(李奎哲·38·신소재공학) 교수 등 5명을 석좌교수로 선발해 3년 동안 3000∼5000만원의 특별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영남대는 이달 말 정년퇴임하는 토목공학과 이순탁(李舜鐸·65·국제수문환경학회장) 교수를 2학기부터 석좌교수로 임용한다.

석좌교수제도는 198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가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제도로 대학 측이 기금을 마련해 학문적 업적이 뛰어나거나 각 분야의 권위자를 대학 교육에 참여토록 하는 것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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