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50조 돌파 ‘세계 6위’

  • 입력 2005년 8월 2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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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150조원을 돌파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5일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6월말 현재 시가기준 150조68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연기금 중 규모면에서 6위에 해당한다. 또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인 778조원의 19.8%, 총 금융자산 4894조원의 3.1%에 해당하는 초대형 규모다.

적립금은 2000년에 비해 2.5배가 늘어난 것이며 2003년 3월 100조원을 돌파한지 2년3개월 만에 150조원을 넘어섰다. 150조 6842억 원 중 36.3%에 해당되는 54조8001억원은 기금 투자수익으로 조성된 것이다.

본부 측은 현 추세대로라면 기금 적립금은 2015년에 572조원, 2035년에는 1715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2025년이 되면 명목 GDP 대비 적립금 비중은 48.7%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도입된 1988년 이후 올해까지 전체 기금운용 수익률은 연평균 8.05%이며 올 들어 6월말까지 상반기 운용 수익률은 5.68%로 잠정 집계됐다.

기금 적립금의 부문별 구성을 보면 금융부문이 2000년 말 41.8%에서 올 6월말 현재 97.6%로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공공부문은 56.6%에서 1.6%로 대폭 줄었다.

특히 주식투자 비중이 2000년 말 4.8%에서 올 6월말 9.7%로 2배가량 높아졌다. 적립금의 주식투자 금액은 지난달 초 15조원을 넘어섰다.

본부 측은 앞으로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사전에 확정된 원리금을 받는 채권 단기자금 등 금리부 자산 중심의 투자를 지속하되 투자 전에 이익금이 확정되지 않는 주식 등 비금리부 자산에 대해서도 적정위험 범위 내에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주식투자 금액을 올해 5조원에서 내년에는 5조8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특히 해외주식투자를 올해 3000억원에서 내년에는 80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또 다양한 투자처 발굴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융자와 부동산 투자를 위주로 한 대체투자를 올해 1조6000억원에서 내년에는 2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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