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장이 공무원 연봉 3위…대통령-총리 다음

  • 입력 2005년 8월 26일 03시 02분


코멘트
성과급적 연봉제 도입 이후 3급 이상 고위 공무원 간의 연봉 격차가 10% 정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공서열에 따른 봉급격차는 갈수록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999년 3급 이상 고위 공무원에 대해 성과급적 연봉제를 도입한 이후 6년이 지난 올해 연봉 격차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근무 성과에 따른 3급 이상 고위 공무원의 연봉 격차는 평균 연봉 6681만 원의 10.2%에 이르는 679만4000원이었다. 반면 연공서열에 따른 상위 30%와 하위 30%의 연봉 격차는 3%에 불과했다.

올해 3급 이상 공무원 중 최고 연봉을 받는 사람은 김명곤(金明坤·사진) 국립중앙극장장(2급 상당)으로 1억1909만2000원. 김 극장장의 연봉은 전체 공무원 가운데 대통령(1억5621만9000원)과 국무총리(1억2131만2000원)에 이어 3번째로 많다.

2000년 극장장에 임명된 김 씨는 당초 연봉이 5793만 원에 불과했으나 국립극장이 기관평가에서 5년째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을 받으면서 임금이 매년 8.0∼24.6%씩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된 국립중앙극장은 김 극장장이 취임한 이후 70∼80% 선이던 공연장 가동률이 90%로 높아지고 유료 관객 점유율도 20%대에서 49.5%로 상승했다.

개방직으로 임용된 공무원 중 차관급 연봉(8000만5000원)보다 많이 받는 사람은 16명으로 이 중 10명은 연봉이 장관급(8539만2000원)보다 많았다.

이 가운데 12명은 국립중앙극장장과 국립산림과학원장 등 책임운영기관장이고 4명은 국립국어원장 등 개방형 직위에 채용된 민간 전문인력 출신이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