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아저씨 “NO” 미스-미스터 “OK” 주한미군, 호칭변경

  • 입력 2005년 8월 2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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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은 부대에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에 대해 ‘아줌마’ ‘아저씨’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경기 북부의 미군 기지를 관리하는 주한미군 AREA1 지역사령부 사령관 포레스트 뉴턴 대령은 부임 직후인 이달 초 주한미군 한국인노동조합 의정부지부 간부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25일 조합 측이 전했다.

앞으로 한국인 근로자들은 이름과 직책이 새겨진 명찰을 달고 다녀야 하며 미군은 한국인 근로자의 이름과 함께 미스(Miss), 미스터(Mr) 등의 호칭을 사용하거나 직함으로 부르기로 했다. 그동안 미군은 한국인 근로자의 연령이나 결혼 여부 및 근무기간과 관계없이 ‘아줌마’ ‘아저씨’ 등의 호칭을 사용해 이들에게 당혹감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한국인노동조합 의정부지부 강형도(姜炯道·45) 지부장은 “자신의 이름과 직함으로 불리게 되는 것 자체를 근로조건의 진일보로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의정부=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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