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치가 춤꾼과 비교해 겉으로 드러나는 신체적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몸치는 운동감각이나 박자와 공간정보를 해석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남이 하는 동작을 분석하거나 따라하는 데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뇌 부위가 덜 발달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사실만으로 몸치나 춤꾼이 선천적으로 타고난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자기만의 리듬감이나 표현력을 찾아낸다면 몸치도 무대 뒷구석 신세를 얼마든지 면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의 체육과학자 셀든 박사는 몸치 탈출을 위해서는 “자신에게 적합한 춤을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키는 크지만 지방량이 적으며 근육이 길고 얇은 체형은 운동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몸의 유연성을 기르는 게 급선무. 따라서 먼저 웨이브 동작이나 테크노댄스부터 연습하는 게 좋다.
과학동아 9월호(사진)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젊음의 대표 코드로 자리 잡은 춤을 특집기사로 마련했다. 최근 ‘매트릭스춤’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댄스가수 길건 씨와 국가대표 재즈댄서 이란영 씨가 춤 잘 추는 비결도 직접 공개한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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