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農技院 이선형씨 ‘米質지도’로 박사학위

  • 입력 2005년 8월 25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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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을 읍면 단위로 나눠 쌀의 품질을 4개 등급으로 표시한 ‘경북 미질(米質)지도’를 만들었습니다. 미질이 떨어진 지역은 이 지도를 품종을 개선하거나 대체 작물을 선정하는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지요.”

경북도 농업기술원 이선형(李先衡·57) 기술보급과장은 경북도내 ‘밥맛’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미질지도를 최초로 완성한 논문 ‘경북지역 지대별 쌀 품질 및 환경요인 분석’으로 25일 경북대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이 과장은 도내에서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일품벼를 기준으로 3년간 평균 식미치(밥맛의 정도를 점수로 환산한 것)와 단백질 함량, 완전미(모양과 색깔이 정상인 쌀) 비율 등 3가지 요소를 컴퓨터로 분석해 읍면별 미질지도를 만들었다.

그는 “미질지도를 토대로 평가하면 도내에서 쌀의 품질이 뛰어난 곳은 예천과 안동 영주 일부지역, 의성 서부지역, 구미 선산지역, 상주 동쪽 등지”라고 말했다.

의성 출신으로 1974년 영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지도사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30여 년 동안 지역의 농업발전을 위해 매진해 왔다.

이 과장은 “뒤늦게 박사 학위를 받지만 나름대로 노력해 거둔 결실이라 기쁘다”며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하기 위해 경북의 경우 벼 이앙시기를 현행보다 10일 정도 늦추고 질소비료도 10a당 7kg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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