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손시헌 공수 펄펄… 두산 강우콜드승

  • 입력 2005년 8월 25일 0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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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cm의 키에 73kg의 몸무게. 선린인터넷고 졸업 후 8개 구단 아무 곳에서도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 그래서 동의대를 졸업한 뒤 연습생으로 프로에 입단한 선수.

두산 유격수 손시헌의 이력이다. 그러나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굴러온 복덩이’다.

24일 기아와의 잠실경기에서 손시헌은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먼저 공격. 0-0이던 2회 1사 2, 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 결승타. 4회에는 깨끗한 좌익수 앞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국내 최고라는 평을 듣는 수비 실력 역시 빛났다. 3회 1사 1, 2루에서 기아 손지환의 안타성 타구를 역동작으로 잡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되던 경기는 두산이 2-0으로 앞선 7회 초 2사 후 강우콜드경기로 끝났다. 두산 선발 랜들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문학(SK-한화), 사직(롯데-현대), 대구(삼성-LG)의 3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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