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7월 초부터 민생정책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삼성전자 공장 방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열린우리당이 23일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24일 경기 수원지역의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그 협력업체인 ㈜알에프텍 및 ㈜인지디스플레이를 방문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23일 낮 12시경에 다시 보도자료를 배포해 “방문 업체가 ‘경기 광명지역의 대기업인 기아자동차와 그 협력업체 두 곳’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민생정책기획단 담당자는 방문지 변경 이유에 대해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의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삼성이 1997년 대선 정치자금과 검사 떡값 제공사건 등에 연루돼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를 방문하는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내부의 이의제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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