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살라…與, 삼성전자 공장방문 취소

  • 입력 2005년 8월 25일 03시 09분


코멘트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 등 열린우리당 민생정책기획단 의원들이 민생 현장 점검 활동의 하나로 24일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하려다 하루 전에 이를 취소했다.

열린우리당은 7월 초부터 민생정책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삼성전자 공장 방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열린우리당이 23일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24일 경기 수원지역의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그 협력업체인 ㈜알에프텍 및 ㈜인지디스플레이를 방문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23일 낮 12시경에 다시 보도자료를 배포해 “방문 업체가 ‘경기 광명지역의 대기업인 기아자동차와 그 협력업체 두 곳’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민생정책기획단 담당자는 방문지 변경 이유에 대해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의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삼성이 1997년 대선 정치자금과 검사 떡값 제공사건 등에 연루돼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를 방문하는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내부의 이의제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