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치안도 마라톤처럼 꾸준해야죠”

  • 입력 2005년 8월 24일 0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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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건강과 화합, 치안의 바탕 아닌가요.”

대전 동부경찰서 마라톤 동호회원 60명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경찰서 인근 계족산에서 마라톤 훈련을 한다. 평일에는 혼자서 연습하다가 주말이면 함께 모인다. 연습 뒤에는 식사를 하며 집안일이나 업무 이야기를 나눈다.

“요즘에는 전자결재 시스템 때문에 하루 종일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할 때가 많아요. 마라톤을 계기로 만나 건강도 다지고 화합도 도모하는 거죠.”

마라톤 동회회장을 맡고 있는 교통지도계 이종석 경사(54)의 말이다. 이 경사는 풀이나 하프 코스를 뛸 정도는 아니지만 달리기에 매력을 느껴 연습에 빠지지 않는다.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마라톤 대회의 단골 참가자이다.

동호회는 10월 16일 서울에서 경찰청 주관으로 열리는 인권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뒤 11월 20일 충남 공주에서 충남도와 공주시, 동아일보가 주관하는 백제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충남지방경찰청 산하에서는 동부경찰서 이외에도 대전 중부경찰서와 충남 홍성 경찰서가 각각 30∼50명씩의 동호회원을 두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에는 50여명으로 이뤄진 마라톤 동호회가 있다. 예산경찰서의 경우 마라톤을 하는 직원이 6명에 불과하지만 예산마라톤클럽에 소속돼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시내 공설운동장과 인근 금호산 주변 도로에서 연습한다.

예산마라톤클럽 부회장을 맡고 있는 예산경찰서 김종권 정보계장(경사)은 “이번 동아일보 백제마라톤 대회에 경찰을 포함해 클럽 회원 30여명이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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