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국내최대 백신공장 화순공단에 짓는다

  • 입력 2005년 8월 24일 0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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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백신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전남도는 23일 독감 백신 원료 생산기반 구축사업 최종 사업자로 ㈜녹십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녹십자는 전남도가 무상으로 임대하는 화순군 화순읍 화순공업단지 내 2만여 평 부지에 총 2000억 원을 투자, 연간 5000만 도스(dose·1도스는 1회 주사 분량) 규모의 독감 백신 원료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녹십자는 2007년까지 공장을 설립한 뒤 2009년부터 백신 원료를 생산해 국내 공급은 물론 아시아 지역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인플루엔자 백신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고 있어 화순 백신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전남은 ‘백신 메카’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독감 백신 공장 신설과 함께 수도권에 있는 일본 뇌염백신과 수두 백신 등 기존 설비를 화순으로 옮기고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조류독감 백신 등 차세대 백신 연구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백신 단지 조성으로 고용효과 300여 명, 연간 18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함께 독감 백신 생산에 닭의 유정란(有精卵)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인근 지역의 양계산업 발전도 기대하고 있다.

양복완(楊卜完) 전남도 경제통상국장은 “백신단지가 조성되면 도의 전략산업인 생물산업의 획기적 발전은 물론 국가적으로 독감 백신의 자립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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