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관중 300만시대 6년만에 활짝

  • 입력 2005년 8월 2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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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찬 제비처럼23일 SK-한화전 6회초 무사 1, 2루에서 한화 이범호(아래)가 브리또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되고 있다. 병살을 위해 펄쩍 뛰어오르며 1루로 송구하는 SK 2루수 정경배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타자도 아웃. 인천=연합
물찬 제비처럼
23일 SK-한화전 6회초 무사 1, 2루에서 한화 이범호(아래)가 브리또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되고 있다. 병살을 위해 펄쩍 뛰어오르며 1루로 송구하는 SK 2루수 정경배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타자도 아웃. 인천=연합
순간의 선택이 SK에는 약이었고, 한화에는 독이 됐다.

문학구장에서 열린 SK-한화전. 1-1 동점이던 9회 SK의 마지막 공격 2사 1, 2루가 되자 한화 벤치는 바쁘게 움직였다. 마운드에는 이미 130개의 공을 던진 문동환이 있었고, 타석에는 왼손타자 이진영이 들어섰다.

빼느냐 마느냐. 고민의 순간 끝에 한화는 교체를 택했다. 최일언 투수 코치가 마운드로 올라가서 문동환을 설득했다. 짧은 시간 마무리를 짓고 싶다는 뜻을 표하던 문동환은 결국 공을 넘겼고 왼손 투수 차명주가 공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초구부터 차명주의 제구는 말을 듣지 않았다.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3볼. 포수 신경현은 바깥쪽으로 빠져 앉았지만 차명주의 5구째 슬라이더는 한가운데로 몰렸고 이진영은 이를 놓치지 않고 깨끗한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시즌 20호 끝내기 안타.

문학경기를 포함해 이날 잠실, 사직, 대구에서 열린 4경기에는 모두 2만2496명이 야구장을 찾아 올 시즌 총 301만6889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1999년 이후 6년 만의 300만 관중 돌파. 전체 일정의 83%를 소화한 420경기 만이다.

300만 관중 돌파라는 기념비적인 날에 2위 SK뿐 아니라 선두 삼성과 3위 두산 역시 나란히 기분 좋은 승리를 추가했다.

삼성은 LG와의 대구경기에서 홈런 5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9-8로 LG를 제압했다. 잠실에선 두산이 선발 이혜천의 호투와 장단 16안타를 터뜨린 타선에 힘입어 기아를 9-2로 대파하고 3연승하며 선두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팀순위(23일)
순위승률승차
삼성614030.604-
SK604350.5832.0
두산584430.5693.5
한화554610.5456.0
롯데475710.45215.5
현대455930.43317.5
L G446110.41919.0
기아416110.40220.5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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