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동위원 “콜금리 인상” 목소리 높여

  • 입력 2005년 8월 2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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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동(金泰東·사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지난달 7일 열린 금통위 회의에서 콜금리(금융회사 간 초단기 자금 거래 금리) 인상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콜금리 결정권을 가진 금통위 내부에서도 저금리 정책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소식이 채권시장에 전해지자 장단기 금리가 크게 올랐다.

23일 채권시장에서는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날 종가보다 0.13%포인트,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AA― 기준)는 0.12%포인트 오르는 등 금리가 급등했다.

한은이 23일 공개한 7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김 위원은 콜금리를 연 3.25%로 동결하자는 다수 의견에 반대하면서 0.25%포인트 올리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은 부동산시장에 거품이 꺼질 때 국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폐해가 심각하다는 점을 금리 인상의 첫 번째 논거로 제시했다.

이어 한은 집행부의 견해와는 달리 “한미 정책금리 역전으로 시장금리도 역전될 수 있어 자본 유출 규모가 커지고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며 “정책금리를 올려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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