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썩는 일회용 용기 나왔다…73세 기업인 나철주씨 개발

  • 입력 2005년 8월 2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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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古稀)를 넘긴 중소기업인이 쉽게 썩는 일회용 용기를 개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경중포장공업 나철주(羅徹株·73·사진) 회장.

최근 광(光)분해성 일회용 용기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식품용기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중국 쓰촨(四川)대 고분자연구실과의 산학협력이 성공의 비결.

기존 생(生)분해성 용기는 가격이 비싸고 습기에 약한 단점이 있다.

그는 20여 년간 만들어 온 컵라면 용기와 빙과류 포장지가 사용 후 썩지 않고 버려지는 것이 안타까워 69세 때인 2001년 친환경 재료 개발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회사도 2개(한양인터내셔널, 에코탑)나 설립했다.

암석에서 추출한 탄산칼슘을 주원료로 해 만든 새 용기는 영상 10도에서 햇빛을 쬐며 10개월이 지나면 총중량의 10%만 남고 모두 분해된다.

컵라면이나 요구르트 용기 등에 활용되면 폐기물이 줄어들 전망이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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