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에 치이고 상사에 눌리고… 직장인 3명중 1명 불안장애 위험

  • 입력 2005년 8월 23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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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1명꼴로 불안장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건강증진기금사업지원단이 22일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의 9.8%가 언제든지 불안장애에 걸릴 수 있는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전국 3732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80여 개 항목을 조사해 정신건강 수준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직장인을 △병에 걸릴 가능성이 낮은 건강군 △아직 위험은 낮지만 관리하지 않으면 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잠재군 △위험군 등 3개 집단으로 나눴다.

그 결과 위험군 9.8%, 잠재군 22.2%로 전체의 32%가 불안장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산직 여성일수록 위험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군을 성별과 직종별로 보면 사무직과 생산직의 위험군이 남성은 각각 2.4%와 3.9%, 여성은 각각 5.5%와 15.2%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불안장애의 원인에 대해 “사무직의 경우 높은 업무강도와 장시간 근무, 상사와의 갈등, 수직적 위계질서 등이 요인이다”고 밝혔다. 생산직은 상사 또는 동료와의 갈등, 잦은 특근과 잔업 등이 주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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