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아버지-10대 아들 자전거 메고 대청봉 등정

  • 입력 2005년 8월 23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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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한=연합
설악한=연합
50대 직장인이 해발 1708m인 설악산 대청봉까지 자전거를 메고 등정했다.

함원식(50·경기 이천시 창전동) 씨가 화제의 주인공. 프랑스의 한 기업체에 근무하는 함 씨는 휴가 기간인 13, 14일 이틀간 아들 승민(16·중학교 3학년) 군과 함께 20kg짜리 자전거를 메고 설악산 대청봉에 올랐다.

13일 오전 10시경 배낭 위에 자전거를 얹고 설악산 오색약수터를 출발한 함 씨는 7시간 동안 산행해 이날 오후 5시경 대청봉에 도착했다. 함 씨는 아들과 함께 설악산 최고봉 표지석을 배경으로 삼아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는 “이번 도전은 아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것만으로도 보람이 있었다”면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철인 3종 경기에도 참가해 멋진 기록을 세워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악산관리사무소 중청대피소 측은 “자전거를 가지고 등반하는 것은 본인은 물론 주변 등산객에게도 위험할 수 있다”면서 “8년 전에도 자전거를 메고 대청봉을 올라왔던 한 등산객이 있어 난감했던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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