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인비테이셔널 우승… 시즌 5승째

  • 입력 2005년 8월 23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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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시즌 5승째를 거두며 상금왕과 다승왕, 올해의 선수 등 ‘3관왕’을 향해 질주했다.

22일 미국 오하이오 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GC(파70)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1오버파 71타를 기록한 우즈는 이날 2언더파 70타를 치며 추격한 크리스 디마르코(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린 6언더파 274타로 130만 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1999년부터 3연패에 이어 이 대회 4번째 우승컵을 안은 우즈는 비제이 싱(피지), 필 미켈슨(미국) 등 4승 선수들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시즌 5승 고지에 올랐다.

우즈는 또 시즌 상금 859만2674달러로 선두를 지키며 생애 첫 시즌 상금 1000만 달러 돌파도 바라보게 됐다.

우즈가 최종 라운드에서 오버파를 기록한 것은 2년 전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이후 2번째지만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나선 37차례 대회에서 34승을 올린 ‘뒷심’이 빛났다.

9번홀까지 2타를 잃어 공동 2위로 추락했던 우즈는 3개 홀 앞에서 플레이한 디마르코가 17번홀(파4)에서 1타를 잃는 틈을 타 공동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우즈가 승부를 가른 홀은 16번홀(파5).

티샷이 빗나가 깊은 러프에서 겨우 페어웨이로 볼을 꺼낸 우즈는 연못을 넘기는 189야드짜리 3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5m 거리의 내리막 훅라인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우승을 예감한 듯 특유의 어퍼컷 제스처와 함께 포효했다.

싱은 공동 3위(4언더파), 최경주(나이키골프)와 미켈슨은 공동 51위(10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날 네바다 주 리노의 몬트로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리노타호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선 본 테일러(미국)가 21언더파 267타로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나상욱(코오롱엘로드)은 공동 18위(9언더파), 양용은(카스코)은 공동 49위(4언더파).

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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