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중독 남성 ‘밤일’도 잘해… 아내들 성생활 만족도 높아

  • 입력 2005년 8월 23일 03시 07분


코멘트
‘일 중독’ 남성들이 아내나 애인에게 성적으로 큰 만족을 준다는 의외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더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루이지애나공대의 조너선 슈워츠 교수팀이 지난 1년간 활발한 성생활을 한 커플 100쌍가량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슈워츠 교수는 일 중독자들은 자주는 아니지만 ‘불꽃 튀는’ 성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일 중독자의 아내들이 외롭고 욕구 불만에 찬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는 사회적 통념과는 다른 것.

그는 “기존 연구들은 일 중독자의 아내들이 부부관계의 질적인 측면에 대해 불만스러워 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으나 그들의 성생활에 대해서는 직접 묻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 조사 결과 그들의 성생활은 놀라울 정도로 건강하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런 결과는 아마 남성들의 죄책감 때문일 것”이라며 “일터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남성들이 미안한 마음에 상대를 성적으로 더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는 가정생활에 전혀 관심이 없는 진짜 일 중독자들과는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또 여성에게 지적 열등감을 느끼는 남성의 상대 여성이 낮은 성적 만족도를 보인 반면 자신감이 있는 남성의 상대 여성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