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현금성 자산이 줄어든 것은 그만큼 투자를 하거나 부채를 갚는 데 돈을 썼다는 뜻이어서 부진했던 설비투자가 회복될지 주목된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거래소에 상장된 477개 회사를 대상으로 현금성 자산을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말 현재 43조40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46조8749억 원에 비해 7.40% 줄어든 것이다.
반면 상장회사들이 토지와 건물, 기계장치 등을 구입하는 데 쓴 설비투자 금액은 지난해에 비해 5조9345억 원 증가했다.
상장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2000년 2.85%, 2001년 10.92%, 2002년 27.57%, 2003년 22.06%, 지난해 26.70% 등으로 그동안 증가세를 보여 왔다.
상반기 10대 그룹별 현금성 자산을 보면 삼성이 지난해에 비해 14.63% 줄어든 것을 비롯해 현대자동차(―26.00%), GS(―34.55%), 한진그룹(―1.53%) 등이 현금성 자산을 줄였다.
반면 LG(17.27%), SK(31.80%), 롯데(34.54%), 한화(38.10%), 현대중공업(49.94%), 금호아시아나그룹(17.64%) 등은 늘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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