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공부방 이렇게 꾸미자

  • 입력 2005년 8월 23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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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 인테리어를 잘하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공부방의 조명은 중간 밝기로 하고, TV나 컴퓨터는 두지 않으며, 책상을 방 입구 쪽으로 향하도록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위쪽부터). 동아일보 자료 사진
공부방 인테리어를 잘하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공부방의 조명은 중간 밝기로 하고, TV나 컴퓨터는 두지 않으며, 책상을 방 입구 쪽으로 향하도록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위쪽부터). 동아일보 자료 사진
“아무데나 엎드려서 하지 말고 제발 책상에 앉아서 공부해.”

요즘 이현주(40·서울 용산구 한남동) 씨는 도통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지 않는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지철이 때문에 고민이다.

아이는 “책상에 앉으면 짜증이 나고 졸린다”며 주로 방바닥에 엎드려 책을 읽고 심지어 거실 소파에 누워 공부한다.

혹시 공부방의 위치와 가구 배치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전문가들은 학습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로 조명, 소음, TV, 컴퓨터, 책상과 의자, 침대를 꼽는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학습 효과를 쑥쑥 올릴 수 있는 학습 환경을 만들어 주자.

유웨이중앙교육 김은정 학습매니저에게 아이들이 ‘공부하고 싶어지는 방’을 만들기 위한 인테리어 방법을 들어 봤다.

○ 공부방은 북쪽이나 동북쪽으로

흔히 아이들 방은 남향의 밝은 방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햇빛은 정신 집중을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공부방은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북쪽이나 동북쪽이 좋다. 현재 공부방에 햇빛이 너무 많이 들 경우 블라인드 등 채광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주는 게 좋다.

○ 조명은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게

보통 조명은 책상은 밝게 하고 주위는 어둡게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방법. 처음에는 집중이 잘되는 듯하지만 금세 졸리거나 산만해지기 쉽다.

또 눈에 피로를 주므로 공부방의 조명은 중간 밝기를 유지하는 게 좋다.

○ 책상 배치는 방 입구를 향해

책상을 벽 쪽으로 붙이게 되면 좁은 공간에 틀어박힌 느낌을 주게 된다. 책상을 방 입구 쪽을 향하도록 배치하면 탁 트인 공간에서 장기적으로 더 길게 집중할 수 있다.

또 가족이 방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아이의 정면을 볼 수 있는 책상 배치는 아이가 공상이나 산만한 행동을 자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의자는 약간 딱딱한 것으로

부모는 아이의 건강을 위해 편안한 의자를 찾게 되는데, 너무 편한 의자는 공부할 때 금방 졸리게 만든다. 따라서 적당히 딱딱한 의자가 좋고 대신 쿠션이나 방석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바퀴 달린 회전의자는 주의 집중을 방해하므로 삼간다.

○ 침대는 책상과 멀리

공부할 때 가장 유혹을 이기기 어려운 것이 바로 잠. 침대 옆에서 공부하면 잠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공부방에는 침대를 놓지 않는 것이 좋지만 함께 놓아야 할 상황이라면 책상에서 떨어진 곳에 배치한다.

특히 아이가 저학년인 경우 침대를 방 중앙에 놓는 것도 좋다. 은연중에 자신이 넓은 공간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다는 당당함을 키워 줄 수 있기 때문.

○ TV, 컴퓨터, 전화기는 거실에

공부방에 TV나 컴퓨터, 전화기를 두면 아무래도 놀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쉽다. 가능하면 이런 것들은 거실에 두고 쉬는 시간에만 사용하도록 한다. 공부방이 거실과 너무 가까워서 TV 소리나 전화 받는 소리가 잘 들리는 것도 좋지 않다.

○ 책상 위에는 책과 필기구만

책상 위에 어지럽게 물건이 올려져 있으면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공부할 때는 책상 위에 교과서, 참고서, 필기구만 올려놓는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거울이나 인형 등이 올려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정신 집중을 방해하므로 치운다.

노시용 기자 sy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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