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어로했다” 北경비정 NLL넘어와 中어선 끌고가

  • 입력 2005년 8월 2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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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비정 한 척이 불법 어로를 하던 중국 어선을 쫓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1.5km가량 침범했다가 중국 어선을 끌고 다시 북측으로 돌아갔다.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은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21일 오후 1시 36분경 서해 백령도 북동쪽 7.3km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 한 척이 NLL을 넘어와 25분 뒤인 오후 2시 1분경 북측으로 되돌아갔다고 이날 밝혔다.

합참은 북한 경비정이 불법 어로 중이던 중국 어선을 쫓고 있었으며 중국 어선이 NLL 북쪽에서 남쪽으로 넘어오자 그 뒤를 쫓아 NLL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은 NLL 북쪽에 있을 때 중국 어선을 쫓으며 국제상선 공용통신망으로 해군 경비함을 호출해 “제3국 어선을 단속 중”이라고 통보했다.

이에 해군은 “NLL을 넘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북한 경비정은 추적을 멈추지 않았다. 해군은 북한 경비정이 NLL 부근에 이르렀을 때 “너무 접근하고 있다. 올라가라”고 2차 경고했지만 북한 경비정은 오후 1시 36분경 NLL을 침범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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