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는 주택건설 기회의 땅” 동일토건 해외 공격경영

  • 입력 2005년 8월 2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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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택건설업계에서 중견업체 동일토건의 공격 경영이 화제다.

국내 주택시장 침체를 우려한 건설회사들은 해외시장 진출 노력을 기울이지만 뚜렷한 성과를 낸 곳은 거의 없다.

그런데 동일토건은 다음 달 초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주택 380여 가구를 분양한다. 6만 평 터에 아파트 등 주택 3만 가구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1단계 물량이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대우건설 코오롱건설 대원 경남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 중인 ‘따이 호 따이 뉴타운 프로젝트’도 다음 달 중 사업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주택업체들이 사업 축소를 검토하는 상황에서 올 하반기에 창사 이래 최대인 6000가구 이상의 주택을 분양할 계획도 갖고 있다.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고재일 회장(高在一·66·사진)은 “소비자가 원하는 집짓기에 정성을 다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했다”며 “이런 자세만 잃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프로젝트는 현지 반응이 좋다.

사업용지가 대통령궁과 인접한 고급 주택가인 데다 올 3월 초 현지 사업설명회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앞으로 짓는 주택에 동일아파트를 참고하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호의적이었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고 회장은 건설업체 자문에 응한 인연으로 1990년 주택 건설에 뛰어들었다.

짧은 기간에 회사가 성장하기까지는 꼼꼼한 사업관리와 튼실한 재무구조가 한몫했다. 지난해 매출 5000억 원, 경상이익 350억 원을 올렸다.

고 회장은 “카자흐스탄과 베트남 진출은 한국을 대표하는 주택건설 전문 업체로 커 나가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말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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