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하이브리드카 내년 한국 온다

  • 입력 2005년 8월 2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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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8월경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 브랜드 하이브리드카가 한국에서 판매될 전망이다.

오기소 이치로(小木曾一郞·51·사진)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19일 “올해 미국과 일본 시장에 내놓은 렉서스 브랜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카 ‘RX400h’를 내년 8월 이후 한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기소 사장은 이날 방한한 도요타 본사 하이브리드카 개발책임자인 야에가시 다케히사(八重견武久·62) 이사의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석유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는 연비가 높고 공해를 덜 배출해 ‘미래형 자동차’로 주목받고 있다.

1997년 최초의 하이브리드 양산차 ‘프리우스’를 내놓은 뒤 45만 대를 판매한 도요타는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이 분야의 선두 주자다.

이 자리에서 야에가시 이사는 “도요타는 환경 기술은 공개한다는 원칙에 따라 닛산(일본), 포드(미국), 제일자동차(중국) 등과 하이브리드 기술을 제휴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 기업과는 접촉이 없지만 앞으로 특허 이전 등의 방법으로 기술 공유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학박사인 그는 1996년 ‘프리우스’의 개발책임자가 된 이후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을 이끌고 있다.

야에가시 이사는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더 개발해야 한다”며 “연료전지차나 바이오디젤차 등도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요타는 2010년까지 연간 100만 대의 하이브리드카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앞으로 도요타의 모든 자동차가 하이브리드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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